그 날, 내 아비라는 남자의 발길을 돌려세운 건... 무엇이었을까?
천가지 불행 가운데 한가지 행복을 구하려 목숨을 걸었던 남자...
그 아비의 선택이 지금 날 만가지 미움속으로 내몰고 있다
그러나 백번을 돌이켜 봐도, 나는 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내 아버지가 가장 낮은 곳에서 꿈 꾸었던 이름... 그 사랑의 이름으로...
누나..수아누나..
너도 밤나무가 가짜 밤나무야?가짠데,나두 밤나무다!나두 밤나무라구!!
밤나무가 됐자나!!나, 누나 가짜 동생은 가짜동생이지만,나두 동생이다!!
나두 경호처럼 수아누나 동생이다!!소리치면....않돼요?..
누나,나두 소리치면 누나 동생 시켜줄래요?
그때부터 쭉,우리 둘.. 말두 못하구..누가 알까봐 숨기만 바빴어요..
누나구 동생인거 누가봐두 당연한데..
더 누나인척,더 동생인척하거나..서로 미워 하는척하거나...
쪼그만 머리들이 기가막히게 돌아갔어...엄마 아부지보다 먼저 사랑했는데..
우리가 먼저 알아봤는데..
이기 누꼬!수아누나 왔네!집 잘몬 찾아온 줄 알았다 아이가!
이야 칼국수네!뱃가죽하고 등 가죽하고 달라붙는 줄 알았다만 잘먹을게. 누나
누나...이 바보야..울리지두 않는 삐삐를..십년이나 기다렸니...?
누나인 척 점잖게 십년동안이나..?
이수아..우리 도망갈까..?도망칠까 우리?
알래스카 얼음산이나 아프리카 정글 같은데 어디,우리 같이 가여운 애들 숨을,
어디 찾아서...갈까?
내가 할께....내가 할 때니깐 누난 하지마.
난 언제두 오늘두 내일두 누나가 가족 품으루 돌아오길 바라는 착한 동생 맡을 테니
, 누난전처럼 우릴, 누나 인생 망가뜨인 철천지원수다 증오하며 살라구.
그게 보기가 낫겠다구!
며칠 전 그녀의 길고도 가슴 아픈 사랑을확인 했습니다.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그녀의 지난 날의 가슴앓이를 생각하니 눈물이 났습니다.
10년 전 건내 준 삐삐...
그녀는 지금까지 화장대 서랍장에 고이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멀리 있어 더 그리운 그녀였습니다.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그런 거리를 두고 있는 그녀였습니다.
술을 마셨습니다.
미친듯이 자전거 폐달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소리쳤습니다.
허나 부질 없었습니다.
아픈 마음을 확인할 뿐이었습니다.
뒤로는 항상 아파하고 눈물 짓는 그녀인 것을 알기에
더욱 그녀를 놓아둘 수가 없습니다.
점점 차가워지는 그녀를 보면서 점점 강해지려 노력하는 그녀를 보면서
난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습니다.
그녀의 냉담함을 받아 들이는 것 밖에는...
그저 지켜 볼 뿐입니다.
어느 겨울 밤 재수의 일기장
재수 :엄마 뱃속으루..도로 들어가구 싶어..
우리 각자.. 낳아준 엄마 뱃속으루 도로 들어가자
수아 :...그러자..
재수 :들어가서.. 다시는 태어나지 말자 우리..
수아 :..그러자..
재수 :벌레로도 먼지로도 태어나지 말자..
수아 :..그러자..
아빠, 나 돌아왔어..아빠 아들인걸 포기할 수가 없어서 왔단 말야.
내가 왔는데 말두 안하구 어딜 간 거야!
어딜 간 거야! 어딜 간 거야!
--대사--억관의 사랑
억관 :안 보이는 데루 멀리 갈게요.
내가 거기 앞에 안나타나면 거기는 아무 문제 없잖아요.
다신 코빼기두 안보여주께요.
사라질라구 짐 싸구 있던 중였어요.
혜림 :비겁하군요.
억관: 미안해요, 미안합니다.
혜림 :우리 애들이 자꾸 지저분한 소문을 들어요.
그러느니 합치겠어요. 그러자구요.
그쪽은 나 좋아하구 난...
억관 :아니에요! 그러지 마요!
그러면 안되잖아요!!
혜림 :날 좋아하는 게 아니었나요?
억관 :....
혜림 :근처에서 서성거리구, 내 옆에서 빙빙 돌구,
걸핏하면 뛰어들어와 죽도록 맞아줬던 거...
그게 다 뭐였어요?
억관: ...
혜림 :나는, 당신이 날 사랑하는 거라구 생각했어요.
억관 :....
혜림 :아니에요?
억관 : 아, 아니에요!
위..위산과다..위산과다..
혜림 정말 아니에요?
억관 아, 아니에요! 내가 어떻게 감히!
혜림: 정말 아니에요?
억관: 아..아니..아니에요.
혜림 :...후. 아니란 말이죠...알겠습니다.
혜림: 돌아서 간다.
억관: 혜림의 가는 뒷모습을 보다가
억관 :어,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어요!
나는 깡패구 당신은 피아노선생님이구, 나는 시커멓구 당신은 새하얗구,
나는 구리반지 하나 살 돈 없는 알거지구, 할 줄 아는 게 패구 맞는 거밖에 없구,
할 줄 아는 말이라는 게 쌍소리밖에 없구, 더럽구 치사하구 야비하구
비겁한 나 같은 놈이 어떻게!
억관 : 나 근데..헤엄은 잘 쳐요.
당신이 물에 빠져두 나만 있음 걱정 없어요..
혜림 :...어쩌면 나는 아직 그쪽... 사랑 안하는 걸지두 몰라요.
그냥 이거밖에 생각이 안 나서..
이거밖에는 딴 생각을 못하겠어서...
억관: 사랑 안해두..물에 빠지면 건져주께요 엉엉..
혜림 :당신이랑 같이 살게 될 거라구는
나두 미쳐 몰랐지만...따뜻하구 편안했어요..
우리, 앞으루..좋을 거예요..
잘 할께요..고마워요...
가심에.. 한 여자를 담아봤나.. 니??
여서부터.. 여까지 한분에 쭉 갈라가..
한 여자를 쑥~ 집어 너봤나.. 니?
함 해 바라. 억씨로 속이 씨릴끼다.
식초 한 댓박 쏟아분긋보다.. 천배 만배 씨릴끼다.
죽을 때까지 속 쓰라리가매 사는 기다.
넘들한테 우얀지 몰라도..
내한텐 그기 사랑이다!
내가 살아있고.. 니가 살아 있는 한..
니를 보나 안보나.. 우야든동 내 속이 쓰릴기고..
내 쏙이 그래 우울씨는 한에는..
한 여자가 남긴 니도.. 영영 내 사랑이다..
그라이까네...포기..몬해...안해..
함 해 볼끼모 해 바!!
우리 수아한테 무슨 일 생기모 다 직일 끼다!
우리 수아 머릿털 하나라두 건들모 느그들 내 손에 다 죽는다!
느그들 드러운 손때 묻힐라거 살아온줄 아나 셰끼들아!
웃고 살아야 한단 말이다,우리 수아,웃고 살게 해줄 끼란 말이다 일마들아!!
내하고 당신하고 만났을 때 우리 아이들이 이래 될 기다..
미리 알았다모 우예 댔으까예..미리 알았다모 우예 댔을까예..
미리 알고도 우리가 갤혼 했을까예..
꼭 몰라서만 갤혼을 했을까예.
내는..우리가 만나 갤혼 한것두 정해져있었고..
우리 아이들이 저래 댄 것도 가아들의 뜻이 아이라 누가 정해준기다,,,
아무리 생각해바도 그래 생각이 드네예...
당신이..당신을 어때여?당신도 내처럼 이래 그 아이들이..가여웅교?
이래 미칠 듯이 가여웅교?..
너무 더운 데는 더우니깐 말고..
너무 추운 데는 추우니깐 말고..
너무 가까운 데는 찾기 쉬우니깐 말고,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보고 싶을지도 모르이까네
너무 먼데도 말고..마니 배운 니들이 적당한데 어디 찾아서..가..
아는 사람은 하늘이고 땅이고
내하고 니들 둘하고..빠이 엄따..
하늘하고 땅만 알게 하고 아무도 모르게 하모..댄다
느그들이 몬하겠으모,, 내가 알아볼게..
덥지구 않고 춥지구 않고 가깝지두 않고..
멀지도 않은데 찾아가..배행기 태아주께..
해봐! 함 해봐!!
사랑한데이!싸랑한테이!죽도록 싸랑한데이!
아이라브유!싸랑한데이!
억관 :멀리 가라했었어..너무 멀리도 말구 너두 가까이도 말구
죽기 전에 한분은 보고 있는데로 가라 했었어.
경호 :근데요..?
억관 :안 간대..안 가도 된대...가마이 있을 거래...잘 할 거래...
경호 :그래서 가만 있으라 그랬어요?
억관 :...............
경호 :그래서 여기 가만 두면 될 것 같아요?가만 둘 거예요?
억관 :전에는...우예 하믄 좋을지 모를직에...
재수한테 물어보거나,엄마한테 물어봤그등...?
경호 :......
억관 :재수한테 물어보이 댔다카고, 엄마한테 물어보이...
경호 :엄마는 뭐래요?
억관 :엄마는...울기만 해...슬픈가바...울기만 해...
경호 :죽여버리라구 않하구요?
억관 :...엄마랑 내보다 즈그들이 먼저 알아봤데...
경호 :...
억관 :즈그들이 먼저 알아보고..즈그들이 먼저 사랑했는데..
우리가 갤혼을 해버리더래...